미국 박사 유학 : 4년차 - 뭘 (해) 먹고 사나(3)
미국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 글을 두개 올리고 그동안 한 번도 관련 글을 쓰지 않았다.
여전히 요리하기는 귀찮고.. 매일 먹는 음식에 딱히 바뀐 것 없는 듯 하지만 그래도 가끔..아주가끔... 어려운 음식들을 시도해보고는 한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만들어본 요리들을 써보려한다.
사진 많아요..
일단 가장 자랑스러웠던 요리들!
제일 먼저 갈비찜. 오래 오래 끓이느라 시간이 오래걸리기는 했지만, 재료랑 만드는 과정 자체는 정말 쉬웠다. 다 때려넣고 끓이면 됨! 그리고 너무너무 맛있었다....
순두부찌개. 이건 진짜 자주 해먹는다. 한국마트 갈때마다 순두부 하나씩은 꼭 사오는데, 새우랑 소고기 넣고 끓이면 너무 맛있다. 청양고추까지 넣으면 칼칼한 맛이 아주 좋다.
이치란 라멘! 아마존에서 이치란 라멘 밀키트를 사고, 삼겹살을 간장 양념에 구워서 올려먹었다. 계란에 삼겹살까지 생각보다 손이 많이가는 요리였다. 그래도 왠만한 동네 라멘집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김밥! 김밥김, 단무지를 한팩 사면 10개이상씩 들어있어서, 사기가 무섭다. 김밥햄대신 소세지를 넣었더니 조금 짰다. 잔뜩 만들어서 친구들도 나눠주고~ 비건인 친구한테는 우엉 단무지 당근만 넣어서 만들어줬더니 엄청 좋아했다. 김밥김을 어떻게 보관해야 좋을까...?
앗.. 이거말고 딱히 자랑스러운 음식이 없네.. 사진이 어딨는지 모르겠는 미역국도 한 번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쉬웠다. 큰 미역 한봉다리 쓸데가 없다는게 문제 ㅋ국간장도 없어서 그냥 양조간장썼는데 고기 잔뜩 넣고 했더니 맛은 있었다.
최근에 만든 불고기!
확실히 불고기엔 야채가 좀 많이 들어가야 맛있는 것 같다. 양파는 무족권이고 당근넣으면 더 맛있음. 버섯은 자주 안사게 되서^^..
이건 볶음우동이랄까..? 미국 마트에서 (믿을 수 없지만) udon이라고 써져있는 면 사다가, 닭고기 넣고 볶음우동 양념 아무거나 찾아서 양념 해줬다.
자취음식에 단연코 빠질수 없는 카레! 역시나 소고기 잔뜩 넣고. s&b 고형카레는 가끔 사는데, 감자를 자주 안 사다 보니 자주 만들어먹지는 않는다.
처음으로 만들어본 된장찌개. 나는 국요리를 별로 안좋아해서 한 번 만들어본게 다였다. 이 한번 만들고 남은 된장은 결국 쓰레기통행..
국을 안먹고 건더기만 떠먹다 보니 3일이 넘도록 안 줄어들길래 소고기 더 넣고... 어떻게든 먹어치우려고 컵떡볶이에 치즈스틱까지 ( 대체 이게 무슨 조합) 만들어서 같이 먹었다.
위에사진에 있는 치즈스틱! 돈까스 만들고 남은 빵가루를 모짜렐라 스틱에 돈까스 옷입히는 것처럼 입혀줘서 기름에 튀겼다. 룸메가 진짜 맛있다고 좋아했다.
소고기 죽... 냄비 바닥에 붙지 않게 계속 저어줘야해서 너무 귀찮았다...
마트에서 로티서리 치킨 싸게 사다 먹고 남은 걸로 치킨 마요!
스팸 비싸서 안사먹겠다고 한사람 누구야 나와. 가끔 맛이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지...
소고기를 거의 매일 먹는다. 마트자주가는거 돈 많이 쓰고 귀찮아서, 코스트코 같은 큰 마트를 가서 5파운드(4근 좀 안되는 ?) 정도 되는 Round eye roast를 사다가 ( 파운드당 5달러 정도) 내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200-300g씩 소분해서 얼려둔다. 손 반마디 정도 되는 큐브 사이즈나, 얇게 써는게 활용도가 높다. 그 큰 고기 덩어리 다 썰때마다 손목 아작난다. 처음엔 부위별로 찾아보고 샀었는데, 스테이크는 잘 안해먹는데다가, 귀찮고 비싸서 이렇게 하는 방법을 찾았다. 고추 마늘 그린어니언도 미리 다 썰어서 냉동해놓으면 1인분씩 요리할 때 훨씬 편하다. 닭고기도 마찬가지로 한 번 먹을 만큼 씩 소분해서 얼리면 된다.
사진은 없지만 한국마트에서 밥이랑을 사다가 참치넣고 대충 비벼먹기도 하고, 간장계란밥도 자주 해먹고, 불닭볶음면도 자주자주 해먹는다. 뭘 먹든 계란이나 고기는 꼭 필수!
한국음식들 생각보다 쉬운게 많아서 가끔식 도전을 하기는 하지만,,... 워낙 손이 커서 한 번에 요리를 많이하는 내가.. 같은거 또 먹는건 싫어서... 자주 안하게 된다. 하하.
혼자 밥해먹는 자취생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