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쓴다. 미국에 온지 2년 반 정도가 되었다. 그동안 한국에는 두 번 갔었고, 3년차 봄학기를 시작했다. 2023년을 정말 힘들게 보냈다. 1학년 퀄 준비하던 때보다 더 어려웠던 한 해 였다. 작년 5월 comprehensive exam을 마쳤다. 내가 속해있는 학교에서는 입학 3년 이내로 comprehensive exam (종합시험)을 봐야지 박사후보생 자격이 된다. 보통 3학년 가을학기에 치른다. 1학년때 보는 qualifying exam 이랑은 다르게 내 세부전공에 맞춰서 내 지도교수님이 직접 나만을 위해 내는 시험이다. 주제도 모르고 욕심쟁이인 나는 2년차 여름방학을 맞기 전에 시험을 끝내고 싶었고, 지도교수님도 흔쾌히 동의를 했고, 시험직전까지 나는 준비가 덜 된 것 같은데, 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