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지 벌써 6개월이 되어간다.
지난 주 중요한 시험을 겨우 끝내서 여유가 생기나 싶었는데, 이번 주는 다시 과제 폭탄이다.
블로그도 잊고 살았는데 갑자기 동생이 요즘은 왜 글 안올리냐길래.... 글을 다시 써본다.
예전부터 쓰고 싶던 주제! 음식.
글을 시작하기 앞서, 나에게 음식이란 그저 에너지원일 뿐인걸 강조하고 싶다. 그래서 간식으로 허기를 채울 때도 많고, 하루 한 끼 먹는 날이 부지기수이다.
하루 한끼 먹는 거, (내 기준) 최대한 맛있는거 먹으려고는 하는데, 막상 맛집을 찾아다니지는 않는다.
그냥 가까이 있거나, 쉽게 할 수 있는 것 중에 끌리는 것 고르는 정도?
그래서 집에 요리도구도 많이 없고, 접시도 4종류- 오븐용 그릇, 파스타접시, 작은 보울, 시리얼그릇- 뿐이다. 요리하는 거 매우 귀찮아 한다.
그래도 타지에서 굶어죽기는 서러우니까 단백질+야채를 찾아먹으려고 노력하는 중!
요리를 좋아하거나 음식이 중요한 사람들에겐 내가 차려먹는 음식들이 엄청 허접해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 처럼 간단하게 대충 먹어도 상관없는 유학생 혹은 자취생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 나중에 내가 뭐 먹을지 모르겠을 때 이 글 다시 찾아보려고!
밤 늦게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갔는데, 안그래도 텅 빈 집. 냉장고까지 텅 비어 있으면 너무 서럽다.
그래서 항상 냉장고에 채워두는 음식!
1. 계란
2. 소고기
3. 베이컨
4. 냉동 밥
5. 요거트
이 다섯가지 중 하나가 떨어졌다 = 마트 가는 날(혹은 밥 하는 날)
나는 굳이 밥을 매일 안 먹어도 되서, 4- 5인분 정도 해서 얼려두고 그때그때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다.
계란+토마토(토달볶!), 소고기만 굽거나, 혹은 간장계란밥, 굴소스 계란 볶음밥, 밥을 비비는 과정마저도 귀찮으면 밥에 계란+베이컨만 구워서 한 끼 뚝딱 해결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주 사는 다른 재료들
단백질 : 냉동 순살 치킨, 새우
야채&과일 : 당근, 방울 토마토, 양파, 김치, 바나나
탄수화물 : 빵(핫도그빵/식빵/잉글리시머핀), 파스타
가끔씩 사는 재료들
단백질 : 냉동 미트볼, 너겟, 소세지, 참치캔
야채&과일 : 왕토마토, 숙주, 양배추, 양상추, 그린 어니언, 포도, 수박
탄수화물 : 시리얼, 감자튀김, 라면
유제품 : 치즈, 아이스크림, 우유
김
그리고 소스들!
⭐️케찹, 돈가스 소스 , 굴소스⭐️
파스타 소스, 오레가노, 파마산 치즈, 바베큐 소스 등등..
아 물론, 기본 조미료인 간장, 소금, 후추, 고춧가루, 참기름,참깨, 올리브유는 나에게 필수다!
재료만 봐도 내가 뭐 해먹을 지 너무 뻔한 것같다.
집에서 요리해먹는게 일주일에 3번정도밖에(더 적을 수 도...) 안 되어서, 한 달에 두-번 정도 마트를 가고, 야채를 제외한 대부분의 음식들은 소분해서 냉동해놓는다.
지금까지 제일 많이 해먹은 음식은
소고기+양파(+숙주) 구이+돈가스소스, 토달볶, 양배추 계란전, 김치볶음밥, 소불고기
가끔 해먹는 음식 :
파스타(새우 or 치킨), 양배추닭고기볶음, 숙주 베이컨 볶음, BELT샌드위치, 미트볼, 핫도그...
한번 시도한 음식 :
두부강정, 치킨까스, 돈까스, 매쉬포테이토, 김치부침개
간식으로는 과자를 가끔(정말?) 먹고... 공부하면서는 당근, 방울토마토를 항상 손 닿는 곳에 둔다. 미국 쪼꼬미 당근 완전 싸고 맛있다. 야채 안좋아하는 사람도 꼭 미국 당근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 한봉다리에 1달러정도 밖에 안하고, 한국에서 김밥먹을 때만 당근 먹던 나도 여기 당근은 잘 먹는다.
고기+ 양배추/숙주/양파 + 굴소스/ 바베큐소스/ 돈가스 소스
이 조합이 정말 쉽고 간단한 것 같다. 밥위에 올려 덮밥처럼 먹어도 좋고, 야채를 많이 넣고 밥 없이 먹어도 든든하다. 웍에 다 담고 휘리릭 고기익을 때까지 저어주면 되니 간단하기도 하고! 게다가 소고기에 돈가스 소스 조합은 환상적이다.
내가 만든 음식 사진들을 올리고 싶었는데, 그러면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보기 힘들 것 같아, 사진은 글을 따로 써야겠다!
상세한 사진, 메뉴는 아래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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